SBS골프채널이 하루 다섯시간씩 생중계를 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골퍼들은 2002 브리티시오픈을 안방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다음 사항을 염두에 두고 관전해 보자. 첫째 볼이 러프에 빠졌을 때. 뮤어필드GL의 러프는 무릎 위까지 덮는다. 규칙상 볼을 찾는 데 주어진 시간은 5분. 만약 볼을 찾다가 선수나 그 캐디가 볼을 건드리면 벌타를 받아야 한다. 둘째 볼이 항아리 벙커에 빠졌을 때. 이 코스 벙커는 선수 키보다 깊은 항아리 형태가 많다. 볼이 턱 밑에 멈춰 버리면 정상적으로는 탈출이 불가능하다. 이런 경우 선수들은 그린 방향이 아니라 뒤(티잉그라운드쪽)나 옆으로 샷을 날리기도 한다. 도저히 칠 수 없어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면 1벌타 후 벙커 내에 드롭하거나 전 위치에 가서 쳐야 한다. 셋째 우승후보 중 한 사람인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이번에도 '장시간'의 왜글을 하는지 지켜볼 일이다. 가르시아는 스윙 시작 전 그립을 20회 이상 쥐락펴락하며 시간을 끌기로 유명하다. 가르시아는 우즈의 우승을 자신이 막겠다며 벼르고 있다. 넷째 기량은 세계 정상급이면서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선수들의 성적. 지난해 이 대회에서 데이비드 듀발이 첫 메이저 우승을 한 것처럼 필 미켈슨,콜린 몽고메리,파드레이그 해링턴,다렌 클라크 등이 메이저 스타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