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길이가 짧은 곳에서는 장타력보다는 아이언샷과 퍼트가 정확한 선수가 유리하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브라운디어파크GC(파 71·길이 6천7백59야드)에서 끝난 미 PGA투어 그레이터 밀워키오픈(총상금 3백10만달러)이 이를 증명했다.


이 코스는 파에 비해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은 곳.


그래서 장타자들은 큰 혜택을 보지 못했고 샷의 정확성이 높고 경험 많은 선수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우승은 45세의 '베테랑' 제프 슬루먼(미국)이 차지했다.


4라운드 합계 23언더파 2백61타(64·66·63·68)로 대회 72홀 최소타에 1타 모자라는 기록이다.


슬루먼은 드라이버샷 평균거리가 2백70.2야드로 이 부문 랭킹 1백64위다.


비록 단타자이지만 송곳 같은 아이언샷과 날카로운 퍼트,그리고 22년의 프로생활을 무기 삼아 통산 6승을 올렸다.


98년 이 대회 챔피언인 슬루먼은 지난해 마지막날 선두로 나섰다가 실수로 10위에 머무른 아픔을 씻었다.


또 생애 최고인 55만8천달러(약 6억6천만원)의 상금을 손에 쥐었다.


팀 헤런(32)과 스티브 로어리(42)는 합계 19언더파 2백65타로 슬루먼에게 4타 뒤진 공동 2위,케니 페리(42·이상 미국)는 18언더파 2백66타로 4위를 각각 차지했다.


'톱4' 중 3명이 40대 선수들이며 드라이버샷 랭킹이 10위 안에 든 선수는 헤런이 유일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일본인으로는 처음으로 미 PGA투어 본토 대회 우승을 따냈던 마루야마 시게키는 1언더파 2백74타로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