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라운드를 남기고 선두와 4타차. 선두는 캐리 웹(28·호주)과 '다크 호스' 베스 바우어(22·미국)로 만만치 않은 상대이지만 지난 4년간 이 대회에서 세번 정상에 오른 박세리(25)가 최종일 뒷심을 뿜어낼지 주목된다. 박세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바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즈GC(파71)에서 열린 미 LPGA투어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총상금 1백만달러)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기록,합계 6언더파 2백7타로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권과는 4타차,3위 레이첼 테스키(30·호주)와는 3타차인데다 미 투어 통산 15승 중 3승을 이 대회에서 거둔 점을 감안할 때 박세리의 최종일 역전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단 퍼트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세리는 이날 좀 늦게 '발동'이 걸려 9,10,17,18번홀에서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11번홀(파4·3백85야드)에서 1개 범했다. 3라운드 동안 드라이버샷 평균거리는 2백61.2야드로 장타력을 보여주었지만 샷의 정확성과 퍼트가 부진했다. 3라운드에서는 결정적 순간에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오늘 종일 퍼트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한 박세리는 "4라운드에서는 무조건 최소타수를 기록하는 쪽으로 경기흐름을 잡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공동 선두 웹은 이날 11∼14번홀 4연속 버디 등 버디 8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하며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합계 10언더파 2백3타로 전날 5위에서 단숨에 1위로 뛰어오르며 시즌 2승을 바라보게 됐다. 웹은 특히 18번홀(파5·5백32야드)에서 웨지 서드샷을 홀 15㎝ 지점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으며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웹은 이날 아이언샷도 좋았지만 "유난히 홀이 크게 보였다"고 말할 정도로 퍼트가 잘 따라주었다. 올해를 끝으로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낸시 로페즈(45·미국)는 2라운드 6번홀(1백34야드)에서 8번 아이언으로 통산 세번째 홀인원을 낚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