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디에타(28.라치오)를 줄테니까 히바우두(30.바르셀로나)를 달라' 2002-2003시즌을 준비중인 유럽프로축구에서 대형 트레이드가 추진되고 있다. 이탈리아의 명문 라치오의 세르지오 크라뇨티 회장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대표선수인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를 잡기 위해 스페인 대표팀의 미드필더 멘디에타를미끼로 내놓았다고 밝혔다. 라치오는 주장 알레산드로 네스타를 유벤투스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팔아 히바우두의 몸값 2천5백만 유로를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여의치 않자 멘디에타와 히바우두의 맞교환을 제안했다. 크라뇨티 회장은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맞트레이드가 이뤄질 수 있다. 바르셀로나가 멘디에타를 만나 대화할 필요가 있다. 나는 또 한명의 대형스타를 라치오로 데려오는 트레이드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도 라치오의 제안에 응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히바우두의 계약이 내년 6월이면 끝나는데다 히바우두가 다른 구단으로 가기를원하는 경우에는 선수들의 자유이적을 보장한 보스만 판결에 따라 이적료 한 푼 못받고 히바우두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멘디에타는 지난해 7월 스페인 선수로는 최고인 4천1백만 유로의 몸값으로 발렌시아에서 라치오로 이적했으나 거의 벤치 신세를 지는 등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2002한일월드컵대회에서도 아일랜드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 골을 넣긴 했으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반면 히바우두는 5골을 넣으며 브라질을 통산 5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로마 AFP=연합뉴스)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