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대표팀의 감독으로 내정된 브라질의 축구영웅 지코가 자신이 구상 중인 일본대표팀 강화방안을 밝혔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지코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브라질 2부리그 CFZ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0월부터 3개월간 매달 국가대표팀간경기를 가질 생각이며 3경기 모두 강팀과의 원정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터키와의 월드컵 16강전은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일본은 16강 진출로만족하며 8강, 4강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없었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홈그라운드와는 다른 분위기와 긴장감 속에 경기를 치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치 감독취임 기자회견을 연상케 하는 이날 회견에서 그는 또 "새로운 코칭스태프는 감독 아래 브라질인 3명, 일본인 1명 등 5명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히기도했다. 구체적인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기술고문으로는 가시마 앤틀러스 전감독이자 자신의 형인 에두, 체력담당코치로는 '94미국월드컵에서 브라질 우승에 기여한모라시 산타나, 또 골키퍼 코치로는 브라질프로축구 플라멩고 시절의 동료이자 가시마 전 코치인 안토니 칸타렐리가 유력시되고 있다. 일본인으로는 아테네올림픽대표팀 감독 취임이 확실한 야마모토 마사쿠니(山本昌邦) 현 대표팀 코치가 참가할 예정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