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화창한 날씨속에 10일(한국시간) 미국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개막된 제73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한 김병현(23.애리조나)은 식전행사에서 밝은 표정으로 4만3천여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에게 인사했다. 김병현은 내셔널리그 올스타팀 예비선수와 투수진 소개때 팀 동료인 주니어 스피비(2루수)에 이어 장내 아내운서가 이름을 부르자 밝은 미소를 지으며 모자에 손을 대고 관중들에게 가볍게 목례했다. 0...본 경기에 앞서 진행된 식전행사에서는 메이저리그 역대 스타들이 깜짝 공개돼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통산 최다홈런(755개) 주인공인 행크 아론은 어린이들이 원을 이루며 여러 개의 천으로 만든 야구공 모양에서 갑자기 나타나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고 최다연속경기 출장기록(2천632경기)을 세웠던 칼 립켄 주니어도 열렬한 환호속에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0...올 해 올스타전은 `빅스타'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나오지 못한 반면 뉴페이스들이 대거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해까지 10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던 이반 로드리게스(텍사스)는 팬투표에서 탈락해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 해 올스타 선발투수였던 랜디 존슨(애리조나)과 톰글래빈(애틀랜타), 매트 모리스(세인트루이스), 티노 마르티네스(보스턴) 등 4명의 에이스도 부상과 후반기 등판 등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다. 반면 올 해 올스타 60명 중 김병현 등 28명이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 무대를 밟아 90년 이후 대회 중 가장 많은 뉴페이스가 참가한 올스타전으로 기록됐다. 0...이번 올스타전에서는 지난 7일 타계한 `마지막 4할타자' 테디 월리엄스를 추모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됐다. 그라운드에는 윌리엄스의 등번호 `9'가 흰색으로 새겨졌고 대형 전광판에서는 윌리엄스의 현역시절 활약하던 영상물이 계속 방영됐다. 또 경기에 앞서 선수와 관중들이 윌리엄스를 기리는 시간을 가졌고 올 해 최우수선수(MVP)상은 올 해에만 특별히 `테드 윌리엄스상'으로 명명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