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병혁.이동칠.이정진기자= '사자 군단'의 새로운 해결사 마해영이 지긋지긋한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삼성은 1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마해영이 홈런 한 방과 2루타 3개 등 5타수 4안타, 5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한 데 힘입어 현대를 12-7로 물리쳤다. 이로써 3위 삼성은 6월28일 LG전부터 이어지던 최근 7연패(1무 포함)와 원정경기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해영은 시즌 27호 홈런으로 팀 동료 이승엽과 공동 2위가 되며 송지만(28홈런,한화)을 1개 차로 추격했고 타점 부문에서도 72타점으로 이승엽(77타점)에 이어 단독 2위가 됐다. 심정수(현대)는 팀의 패배속에도 7월들어 5홈런을 몰아치는 등 25호를 기록해 치열한 홈런 레이스를 예고했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SK가 선두 기아를 9-4로 제압했다. SK 선발 김상진은 8이닝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5안타 4실점으로 막아 삼성시절이던 2000년 10월10일 SK전이후 1년9개월만에 처음 선발승을 올렸다. 서울 라이벌이 격돌한 잠실에서는 두산이 정수근과 우즈의 홈런 두 방으로 LG를3-2로 꺾어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7위 한화는 꼴찌 롯데의 막판 추격을 7-6으로 따돌렸다. 잠실(두산 3-2 LG) 팽팽한 투수전이 홈런 두 방으로 승부가 갈렸다. LG는 1회초 이병규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연속 볼넷 3개를 얻어 먼저 홈을 밟았으나 두산은 공수 교대 뒤 정수근이 선두타자 홈런을 날려 1-1을 만들었다. LG는 2회초 다시 이병규의 적시타로 리드했으나 두산은 3회 `흑곰' 우즈가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려 3-2로 뒤집었다. 두산 선발 구자운은 6⅔이닝을 7삼진, 3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LG 선발 최원호는 7⅓이닝을 5안타로 호투했으나 홈런 두 방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문학(SK 9-4 기아) SK가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기아 에이스인 최상덕을 KO시켰다. SK는 1회 선두타자 이진영이 우익선상 3루타로 포문을 연 뒤 김민재의 적시타때선취점을 올렸고 2회에는 잉글린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기세가 오른 SK는 3회 양현석이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최상덕을 강판시켰고 계속된 공격에서 4안타로 3점을 추가, 7-0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양현석은 7회 페르난데스와 랑데부아치를 그리는 등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대전(한화 7-6 롯데) 6회까지는 한화의 일방적인 페이스. 한화는 2회 데이비스, 6회 이도형의 홈런 등이 폭발해 5-0으로 앞섰다. 롯데는 7회초 김응국의 2타점 2루타 등 집중 5안타로 4점을 만회했으나 한화는8회 내야안타 4개를 포함한 5안타로 2점을 보태 7-4로 달아났다. 롯데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박정태의 2루타와 박현승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6-7로 따라붙은 뒤 계속된 무사 1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도루 실패와 후속타 불발로아쉽게 패했다. 한화 선발 한용덕은 6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막았고 마무리 파라는 2⅔이닝을4안타 2실점으로 막아 세이브를 올렸다. 수원(삼성 12-7 현대) 4번타자 마해영이 삼성 승리의 주역. 마해영은 1회 좌익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2회에는 3-0으로 앞선 무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7-3으로 쫓긴 7회 1사 1루에서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1타점을 보탠 마해영은8회 큼직한 솔로홈런을 뿜어 쐐기를 박았다. 현대는 3-12로 크게 뒤진 9회말 5안타로 4점을 만회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삼성 2번째 투수 나형진은 4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서울.인천.대전.수원=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