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히딩크 시대의 첫 시험무대인 부산아시안게임(9.29~10.14)에서 누가 축구대표팀의 감독을 맡게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연 뒤 아시안게임 감독 인선과 관련, ▲히딩크 체제의 한국인 코칭스태프 유지 ▲새외국인 감독 선임 ▲국내 다른 지도자 선임 등을 거론하면서 자신이 물러난 이후 새롭게 구성될 기술위원회에 결정권을 넘기겠다고 말했다. 한국인 코칭스태프를 유지하는 안은 히딩크 감독이 축적한 선진 시스템을 최대한 이어갈 수 있다는 점과 아시안게임까지 불과 2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새로운 코칭스태프 구성에 위험부담이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축구협회로서는 일단 히딩크 감독 밑에서 수석코치로 일했던 박항서 코치에게 과도체제 형식으로 아시안게임 대표팀 사령탑을 맡겨 역량을 검증하면서 아시안게임이후로도 계속 맡길지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박항서 코치가 아직까지 각급 대표팀 또는 프로팀의 감독으로서 역량을 증명할 기회가 없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또 곧바로 새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안은 일단 최근 한 축구잡지의 여론조사결과에서 80% 이상이 동의한데서 보듯 국민 대다수의 지지를 얻고 있는 가운데 선진축구의 흐름을 중단없이 이어 간다는 면에서 타당성을 인정받는다. 하지만 이 안의 경우 얼마 남지 않은 아시안게임때까지 새 감독이 선수들을 파악하고 팀을 구성하는데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단점이 있다. 한편 곧바로 새로운 국내 지도자를 감독으로 선임하는 안은 아직 국내에 선진축구 시스템이 완전히 뿌리내리지 못했다는 점, 히딩크 감독이 축적한 성과들을 계승하길 바라는 축구계의 염원 등을 고려할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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