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이 퇴임 후 오랜만에 골프장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스코어는 기대에 못미쳤다. 재임시 '멀리건'을 많이 받은 것으로 소문났던 클린턴은 8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린도파크GC에서 열린 '세계 저명인사 골프이벤트'에 참가했다. 정치가 기업인 연예인 스포츠스타 등 세계적 유명인사들이 참여한 대회였다. 스웨덴에 연설차 온 클린턴은 핸디캡 14를 놓고 참가했는데 제트 래그,궂은 날씨 등으로 핸디캡을 8타나 오버한 94타를 쳤다. 그는 3퍼트를 무려 8개홀에서 했다. 그러나 4.5m버디퍼트가 빗나간 17번홀(파3) 등지에서는 6천명에 가까운 갤러리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클린턴은 "대통령 재임땐 1주일에 한번 라운드를 했으나 지금은 연설 행사참여 등으로 많은 곳을 다녀야하기 때문에 그렇지 못하다"며 공이 잘 안맞는 이유를 설명했다. 스웨덴 월드컵축구대표 앤더스 스벤손 등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스웨덴 연예인 조 라베로는 핸디캡(13)보다 5타를 더 쳐 우승했고,이탈리아의 알파인 스키선수 파올로 디 치에사(핸디캡3)는 80타로 최소타수를 기록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