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를 원활히 하기 위해 마련된 골프에서는 골프에티켓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렵사리 마련한 5시간안팎의 동반라운드가 한 번의 실수로 헛수고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골프라고 해서 특별히 에티켓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비즈니스 파트너가 될수 있는 상대방(초청돼온 사람)에게 조금 더 신경을 쓰면 된다. 1) 자기 순서가 오면 바로 샷을 할수 있도록 항상 준비자세를 갖춰야 한다. 볼에 다가서는 동안 어떻게 칠 것인지를 구상하면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2) 상대방이 샷을 하는동안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면 안된다. 티잉그라운드에서는 물론 페어웨이에서 샷을 할때나 퍼팅그린에서 퍼트할 때등 어디서든 마찬가지다. 3) 티샷이 OB가 나면 동반자들이 모두 티샷을 마친뒤 맨 마지막으로 샷을 해야 한다. 그 사이에 숨을 고르면 다음샷에도 도움이 된다. 4) 연습스윙을 하는 시간과 장소 횟수에 유의해야 한다. 동반자들과 충분히 떨어져 있는 곳에서 하되 특별한 경우가 아닌한 한 두번으로 족하다. 5) 벙커샷을 한뒤에는 모래를 완벽하게 골라놓아야 한다. 주변에 앞 골퍼들이 남기고 간 발자국도 가능하면 정리해두라.플레이시간이 지체되더라도 이는 확실히 해두어야 한다. 6) 볼이 워터해저드에 들어가 1벌타후 드롭할 경우 확실한 지점에서 해야 한다. 노랑색으로 표시된 워터해저드는 대부분 해저드 후방에 드롭하고 쳐야 한다. 7) 사소한 것이라도 타수계산은 정확히 해야 한다. 예컨대 러프샷이나 쇼트퍼트를 하다가 "두번 치기"(투터치)를 하면 1벌타를 가산해야 한다. 또 어드레스후 볼이 움직이면 1벌타후 볼을 제자리에 갖다놓아야 한다. 타수계산이 잘 안되면 동반자나 캐디에게 물어봐도 좋다. 8) 자신의 볼이 그린에 낙하하면서 발생시킨 볼 마크(피치 마크)는 반드시 수리한다. 프로들처럼 그린에 오르면 우선 볼마크부터 수리한뒤 볼에 다가가는 것이 순서다. 9) 상대방이 "기브"(OK)를 주면 고마움을 표시한뒤 얼른 볼을 집으라. 기브를 주었는데도 연습삼아 퍼트하는 것은 기브를 준 사람에 대한 실례일뿐더러 혹 안들어갔을 경우 논쟁의 불씨가 될수 있다. 10) 퍼팅그린에서는 세심한 주의를 해야 한다. 상대방의 퍼트라인을 밟아서는 안되며 상대방이 퍼트할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멀찍이 떨어져 있어야 한다. 또 자신의 볼마커나 상대방의 퍼트라인상에 있을 경우 반드시 옮겨야 한다. 또 볼을 마크하지 않아 퍼트하는 상대방의 시야에 들어가는 일도 없도록 해야 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