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33.오릭스 블루웨이브)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쾌투로 올 시즌 5승째를 따내며 올스타 탈락의 설움을 달랬다. 팬투표 3위와 감독추천 제외로 올 해 올스타에 선정되지 못한 구대성은 6일 고베의 그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7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고 10-5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달 29일 롯데전에서 만루홈런을 맞고 패전의 멍에를 썼던 구대성은 이날 호투로 부진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털어내며 올스타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고 시즌 5승4패에 방어율 1.82의 성적으로 올 시즌 전반기를 마감했다. 1회초를 삼자범퇴키며 상큼하게 출발한 구대성은 2회 들어 안타 2개를 맞고 1사1, 3루에 몰렸지만 후속타자들을 삼진과 투수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오릭스 타선은 공수교대 후 솔로홈런 1방 등 장단 7안타를 몰아치며 대거 7득점,구대성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구대성은 3회 가네코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2사 1, 2루에서 다시 오가사와라에게 좌익수쪽 깊숙이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 1점을 내주고 말았다. 마음을 다잡은 구대성은 4회 2사 1,2루 위기에서 사네마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며 5회에도 3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는 깔끔한 피칭을 보여줬다. 팀 타선이 공수교대 후 3점을 뽑아 더욱 기세가 오른 구대성은 6회와 7회 각각 삼진 2개씩을 솎아내는 위력투로 상대 타자들을 요리하며 추가 점수를 내주지 않고10-1로 크게 앞선 8회초 하기와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