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25.보스턴 레드삭스)가 선발투수 롱런 여부를 결정짓는 시험대에 오른다. 김선우는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30분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3일 토론토전에서 6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메이저리그 첫 선발승을 올렸던김선우는 이번 등판결과에 따라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 잔류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코칭스태프에 강한 인상을 남기는 호투를 해야 한다. 김선우는 디트로이트전에서 호투하면 공석으로 남아있는 제5선발 자리를 꿰찰수 있지만 투구내용이 좋지 않으면 자칫 중간계투로 밀리거나 마이너리그로 다시 추락할 수 있다.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에게 올 시즌 첫 승을 헌납했던 디트로이트는 현재30승53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를 헤매고 있는 약팀. 김선우가 선발 맞대결을 펼칠 아담 베네로(26)도 지난 해까지 메이저리그 2년간단 1승도 거두지 못했고 올 시즌에도 8경기에서 2승4패에 방어율 5.59의 변변치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해볼 만한 상대다. 타선에는 톱타자 조지 롬바르드가 타율 0.317의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고중심타선의 드미트리 영(타율 0.284)과 하위타선의 로버트 픽(타율 0.294)이 경계해야 할 타자다. 빅리그 입성 2년만에 첫 선발승을 거두며 테이프를 잘 끊은 김선우가 여세를 몰아 연승행진을 하며 선발 롱런의 꿈을 이룰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