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일군 한국대표팀이 18개월간의 활동을 마감하고 해산했다. 5일 낮 김대중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만찬에 참가했던 선수단은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1층 로비에서 정몽준 축구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단식을가졌다. 해단식에 앞서 경과보고에 나선 축구협회 이갑진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창단후진행되어온 월드컵 준비과정과 본선에서의 활약상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정몽준 회장은 "자랑스럽고 기뻤던 한달이 지났다. 막상 해단식을 하게돼 섭섭하다.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이길 수 있으리라 예상했는데 패해 아쉽다"며 "그러나우리 팀과 히딩크 감독이 좋은 평가를 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회장은 또 "이제 선수단은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라며 월드컵 이후 대비를 당부했다. 이어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군 23명의 태극전사들에게는 1인당 3억원씩의 포상금이 주어졌고 축구협회가 선정한 MVP 홍명보와 히딩크 감독, 축구협회에는 골드인월드社가 기증한 골든볼이 전달됐다. 선수들은 포상금중 1억원을 모아 최근 발생한 서해교전의 전사자 유가족에 전달해 달라며 기탁했고 대한축구협회와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도 5천만원씩 1억원을 조성함으로써 모두 2억원이 국방부를 통해 전달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국의 월드컵 4강 진출을 도운 대표팀스태프들에 대한 훈포장과 대통령 표창 수여식도 이어졌다. 특히 축구협회 이용수 기술위원장에는 체육훈장 청룡장이, 대표팀 단장을 맡았던 이갑진 부회장에게는 체육훈장 맹호장이 각각 주어졌다. 또 김광명 기술위원회 부위원장과 레이몬드 베르하이엔 트레이너, 얀 룰프스 테크니컬 코디네이터, 허 진 미디어담당관, 아프신 고트비 비디오분석관 등 스태프들에게는 체육훈장 백마장과 기린장 등이 수여됐다. 이밖에 최성국, 정조국, 염동균 등 대표팀 훈련상대 선수들은 그동안의 노고를치하하는 의미로 대통령 표창이 주어졌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해단식이 끝난 뒤 협회 5층 회의실에서 마지막면담을 갖고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오는 7일 낮 12시 40분 네덜란드항공 KLM-866편을 이용, 출국하며 선수들은 각자 팀으로 복귀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