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동안 토요일에 월드컵축구 한국전이 열린 때문인가. 더 덥기 전에 한번이라도 라운드를 더 해보려는 때문인가. 이번주말 골프약속을 한 골퍼들이 많은 듯하다. 그러나 태풍 '라마순'의 북상으로 라운드가 가능할지는 두고봐야 할것 같다. 기상청은 토요일인 6일 중부지방의 강수확률이 1백%라고 예보했다. 남부지방은 오전에 비가 오다가 오후에 빗줄기가 조금 가늘어진다고 한다. 토요일 부킹을 해둔 골퍼들은 동반자와 해당골프장 전화번호를 알아두어야 한다. 출발 전 비가 많이 오면 서로 연락을 취해 라운드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라운드를 취소할 경우엔 반드시 골프장측에 그 사실을 알려주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불이익이 없다. 출발 전 비가 적당히(?) 오면 일단 골프장에 가는 것이 예의다. 도착해서 상황을 보고 라운드 여부를 정하는 것이 골퍼로서 바른 자세다. 부킹사정이 어렵다 보니 웬만한 비에도 라운드를 강행하는 골퍼들도 많다. '우중 라운드'를 각오했다면 그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우산,비옷,수건,여분의 장갑과 양말은 비오는 날 필수품이다. 머리가 물에 젖지 않도록 모자를 써야 하는데 퍼트나 칩샷을 하기 위해 몸을 숙였을 때 떨어지는 물방울이 시야를 가릴 수 있다. 타이거 우즈는 이런 경우 모자챙을 뒤로 돌려쓴다고 한다. 비오는 날 라운드에서 중요한 것은 서두르지 않는 것이다. 비를 조금이라도 덜 맞으려는 마음이 앞서면 서두르게 되는데 이는 미스샷의 원인이 된다. 맑은 날처럼 정상적인 페이스와 리듬을 지키려고 애써야 한다. 또 코스주변의 상황이 어찌됐든 간에 자신의 게임에만 집중하는 것이 비 속에서 실수를 줄이는 길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