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에서는 동료였지만 이제는 경쟁자." 월드컵 기간 휴식했던 프로축구 정규리그인 2002 삼성 파브 K-리그가 오는 7일 성남, 부산, 전주, 광양 등 4곳에서 화려한 개막전을 갖고 열전에 들어간다. 6월 한달간 전국민을 열광케했던 월드컵 태극전사들은 월드컵 4강 진출로 한껏고조된 축구열기를 이어와 프로축구를 중흥시키겠다는 각오로 다시 그라운드에 나선다. 특히 월드컵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대표팀의 `젊은 피' 송종국과 이천수가격돌하는 부산 아이콘스와 울산 현대의 경기는 축구팬들의 큰 관심의 대상. 히딩크호에서 오른쪽 윙백과 수비 뿐 아니라 플레이메이커 등 다양한 포지션에대한 소화 능력을 키운 송종국의 가세는 플레이메이커 김재영의 부상중으로 당장 경기를 풀어갈 선수가 마땅치 않은 부산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또 송종국과 함께 이민성이 합류하는 부산은 그동안 스트라이커인 우성용과 마니치와 미드필더 전우근, 김학철 등이 부상을 털어냈고 브라질 출신 디디를 추가로영입해 하위권을 맴돌던 올 아디다스컵때와는 확연히 다른 전력을 선보일 준비를 끝냈다. 이에 맞서는 울산에는 빠른 발로 유럽 강호들의 수비를 휘젓던 이천수가 프로무대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하겠다는 각오로 나선다. 또 실제로 월드컵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대표팀의 일원으로 A매치 등 큰경기 경험을 쌓은 현영민 역시 울산의 핵심 전력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월드컵의 젊은 피'를 앞세운 부산-울산의 마수걸이 첫 승 경쟁은 월드컵 열기 만큼 뜨거울 전망이다. 한편 성남에서는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성남 일화가 샤샤와 김대의투톱을 앞세워 이동국, 코난, 최철우 등을 앞세워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겠다는포항 스틸러스와 격돌한다. 또 광양에서는 월드컵 스타 김남일과 김태영 등이 복귀한 전남 드래곤즈가 대전시티즌을 상대로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서며 전주에서는 이영표와 최태욱 등 젊은 태극전사를 앞세운 안양LG가 선수층이 한층 두터워진 전북현대와 맞붙는다. ◆7일 경기일정 ----------------------- 장소 대진 시간 ----------------------- 성남 성남-포항 19:00 부산 부산-울산 〃 전주 전북-안양 〃 광양 전남-대전 〃 -----------------------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