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 김영현(LG)이 10개월만이자 통산 11번째백두장사에 올랐다. 김영현은 4일 서산 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02세라젬배 서산장사대회 백두장사결정전에서 큰 키를 이용한 밀어치기와 되치기를 앞세워 지난해 천하장사 황규연(신창)을 3-1로 물리쳤다. 이로써 김영현은 지난해 9월 천안대회 이후 10개월만에 다시 백두봉을 정복하며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김영현이 백두장사 꽃가마를 타기는 통산 11번째. 이날 주특기인 밀어치기가 돋보인 김영현은 8강전에서 신봉민(현대)을 2-1로 꺾고 4강전에서는 염원준(LG)을 2-0으로 제압, 비교적 수월하게 결승에 올랐다. `기술씨름의 대가' 황규연도 윤경호(신창)를 2-0으로, 백승일(LG)을 2-1로 각각물리쳐 김영현과 통산 5번째로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맞대결하게 됐다. 이전까지 4번의 대결에서는 김영현이 3-1로 앞서 있어 이날도 조심스럽게 김영현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황규연의 기술이 만만치 않아 보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김영현의 힘이 돋보였다. 첫 판을 밀어치기로 가볍게 따낸 김영현은 두번째 판에서는 황규연의 밧다리기술에 무너졌으나 세번째 판에서 잡채기를 하려는 상대를 노리고 있다가 되치기로 제압, 승리를 목전에 뒀다. 이어 네번째 판에서도 김영현은 힘을 앞세워 상대를 끈질기게 밀어붙여 승부를마감했다. 2-3품 결정전에서는 백승일이 염원준을 잡채기로 제압했고 이규연(LG)은 이태현을 잡채기로 꺾고 4품에 랭크됐다. ◇백두장사 순위 ▲장사= 김영현(LG) ▲1품= 황규연(신창) ▲2품= 백승일(LG) ▲3품= 염원준(LG) ▲4품= 이규연(LG) ▲5품= 이태현(현대) ▲6품= 신봉민(현대) ▲7품= 윤경호(신창) (서산=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