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를 끝으로 물러난 필리프 트루시에 일본팀 감독의 후임으로 브라질의 축구영웅 지코가 취임할 가능성이 큰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축구협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일본축구협회가 여러 후보 중지코에 초점을 맞춰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3일 전했다. 일본축구협회는 현재 일본을 방문 중인 지코의 변호사와 막바지 절충을 벌인 뒤 빠르면 오는 15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인 지코 또한 일본 언론의 취재에 대해 "나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기쁜일이다. 대표감독이 할 일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즉시 새로운 준비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역시절 화려한 드리블과 절묘한 프리킥으로 '하얀 펠레'라 불리던 지코는 90년 2월 플라멩고를 끝으로 선수생활을 접었다가 93년 일본프로축구(J리그) 출범과함께 불혹의 나이에 가시마 엔틀러스 선수로 그라운드에 복귀, 그 해 가시마의 우승에 기여했다. 또 96년에는 가시마의 단장으로 취임해 팀을 4번이나 우승으로 이끌었고 '98프랑스월드컵에서는 기술고문으로 브라질의 준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