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홍명보가 개인통산 4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축구인생의 최고 영광을 안았다. 홍명보는 1일 아디다스와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최우수선수 투표에서 18%의 지지를 받아 '브론즈볼'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럽 강호들의 매서운 공격을 무력화시키며 한국의 수비를 이끌어 FIFA 기술연구그룹으로부터 2002월드컵 올스타로 선정됐던 홍명보에게 브론즈볼은 예고된 것이었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수로 전세계 언론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1일 로이터통신은 이번 대회 베스트11을 선정하면서 카푸(브라질),리오 퍼디낸드(잉글랜드),알파이 외잘란(터키) 등과 함께 홍명보를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했다. 또 일본의 유력 스포츠 일간지인 스포츠 닛폰 역시 그를 최고의 수비수로 뽑았다. 같은 날 발표된 파이낸셜 타임스도 베스트11에 홍명보의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는 한국선수로는 가장 많은 A매치 1백31회 출전과 4차례의 월드컵 무대 경험 등 축구인생의 많은 기록들을 남겼다. 특히 만 33세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한국팀의 7경기에 쉼없이 출전,23명의 태극전사 중 4번째로 많은 5백96분을 뛰며 4강신화를 일궈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