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LPGA투어 골프대회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US여자오픈(총상금 2백90만달러)이 이번주 열린다. 1946년 창설돼 올해로 57회째를 맞는 US여자오픈은 한국시간으로 4일밤 미 캔자스주 허치슨의 프레이리 두네스CC(파70)에서 개막해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대회 관전포인트는 시즌 6승째를 올리며 독주하고 있는 애니카 소렌스탐(32·스웨덴)과 이를 저지하려는 박세리(25),캐리 웹(28·호주)등 '빅3'간의 결투. 대회 주최측인 USGA(미국골프협회)도 1,2라운드에 지난해 1,2위를 한 웹과 박세리를 한 조로 묶어 맞대결을 펼치게 했다. 웹은 사상 첫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웹은 2000년에 5타차,지난해 8타차로 정상에 오르며 까다롭기로 정평난 US여자오픈 코스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박세리는 지난 98년 우승이후 4년만에 챔피언 복귀를 노린다. 박세리는 현재 시즌 총상금이 71만여달러로 소렌스탐(1백53만4천여달러)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상금격차가 2배이상 벌어져 있는 상황에서 가장 많은 우승상금(52만달러)이 걸린 이 대회를 놓치면 사실상 추격이 불가능해진다. 반면 95,96년 이 대회를 석권한 소렌스탐은 그 이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며 약한 징크스를 갖고 있다. 97년에는 커트탈락했고 98년에는 공동 41위,99년에는 커트탈락,2000년에는 공동 9위,지난해에는 공동 16위에 그쳤다. 특히 97년부터 지난해까지 US오픈에서 뛴 16라운드 동안 언더파 스코어를 단 한번 기록했을 뿐이다. 한국선수는 박세리를 비롯 박지은(23) 김미현(25·KTF) 펄신(34) 한희원(24·휠라코리아) 장정(22·지누스) 박희정(22·CJ39쇼핑) 이정연(24·한국타이어) 고아라(22·하이마트) 문수영 등과 아마추어 송아리 강지민 조진애 등 대회사상 가장 많은 13명이 출전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