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신인왕 경쟁구도가 김진우(기아)와 박용택(LG)의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차세대 에이스' 김진우와 `공격의 첨병' 박용택이 새내기 투수와 타자의 대표주자를 자처하며 야구인생에서 단 한번 밖에 없는 신인왕 자리를 놓고 양보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 역대 고졸신인 최고액인 계약금 7억원을 받고 기아에 입단한 김진우는 자타가 공인하는 신인왕 후보. 시즌 초반 마운드에 돌풍을 일으켰던 조용준(현대)과 `SK의 영건 3인방' 윤길현,제춘모, 채병용은 성적 부진으로 신인왕 사정권에서 멀어졌지만 김진우의 기세는 여전하다. 최고구속 147㎞의 빠른 직구와 낙차 큰 커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해 '무서운 신인'소리를 듣는 김진우는 5월에는 5경기 등판에서 3패를 당하며 주춤했지만 지난 달 13일 두산전 이후 내리 3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두며 다승부문 공동 4위(8승)와 탈삼진부문 4위(83탈삼진)로 올라섰다. 역대 투수 신인왕 중 김수경(98년.현대)과 이승호(2000년.SK)가 각각 12승과 10승으로 타이틀을 차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시즌 중반 10승을 눈앞에 둔 김진우는 올해 신인왕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 LG의 새 해결사 박용택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신인왕 후보다. 외야수 박용택은 시즌 초반 수비 포지션이 김재현, 이병규, 마르티네스 등 쟁쟁한 선배들과 겹쳐 출장기회가 적었지만 간간이 출장한 타석때마다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뽐내며 4월 중순부터 주전자리를 꿰찼다. 3번 타자로 나서 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박용택은 규정타석(204타석)에 2타석이 모자라 타격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3할대 방망이(타율 0.306)와 25타점등 만만치 않을 성적을 과시하고 있어 조만간 타격 20위권 진입이 예상된다. 또 빠른 발을 앞세워 틈만 나면 루를 훔치며 시즌 11도루를 기록, 이 부문 10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빈틈없는 수비능력까지 보여주는 등 공.수.주 3박자를 갖춰 신인왕 후보로 김진우에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승 이상이 확실시되는 투수와 3할대 방망이를 휘두르는 타자로 압축되고 있는올 해 신인왕 타이틀의 최종 승자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