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TF1 방송이 한국-터키전을 '감동적이고 수준 높은 경기'라고 찬양하는 등 해외 언론들은 3·4위전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프랑스 언론들은 29일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축구 실력과 행사 주최 양쪽 모두 우수한 성적을 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공식 중계방송사 TF1 TV는 "한국-터키전은 보기 드물게 감동적이고 수준 높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경기 해설자는 경기 종료 후 응원석에서 대형 터키 국기가 펼쳐지고 양팀 선수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관중들에게 인사하자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이냐"라는 멘트를 연발했다. RMC 라디오는 "이번 월드컵의 스타는 한국"이라고 평하고 "한국과 터키 선수들의 멋진 신사적 행동은 친선경기가 아니고는 아주 보기 힘든 것"이라고 극찬했다. 르몽드지는 "추한 패자들이 한국의 승리에 심판 판정 시비를 걸었지만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 한국의 4강 진출은 누구나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 언론은 한국이 월드컵 개최를 통해 엄청난 홍보 효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한국이 이번 월드컵 열기의 가장 큰 수혜자"라며 국가 이미지 제고 효과가 막대하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월드컵으로 고조된 국민적 단합과 국가 홍보 효과는 경제에도 활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한국의 붉은 악마는 월드컵이 끝나도 이번 대회의 위대한 유산을 지속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서해교전으로 전사한 장병들을 애도하는 묵념으로 시작된 3·4위전은 '한국 터키 모두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수만명의 관중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한국 선수들에게 갈채를 보내는 등 집으로 돌아갈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선수들 역시 큰 절로 이들에게 보답했다고 전했다. CNN 방송은 한국-터키전은 "이번 월드컵 경기 중 가장 재미있었던 경기 중 하나였다"며 돌풍을 일으킨 양팀이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오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실리콘밸리=정건수 특파원·뉴욕=육동인 특파원·파리=강혜구 특파원·신동열 기자 k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