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의 3-4위전에서 벼락같은 첫골을 뽑아낸하칸 슈퀴르(파르마)는 터키가 자랑하는 골게터. 키 191㎝에 '보스포로스의 황소'라는 별명에서 보듯 힘과 골결정력이 탁월한 슈퀴르는 이번 월드컵에서 이유모를 부진으로 대형 스트라이커라는 명성에 먹칠을 했으나 이날 골로 만회했다. 16세 때 고향팀인 사카리아스포프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슈퀴르는 90년 부르사스포르로 둥지를 옮겨 맹활약했고 92년 터키의 최고 클럽인 갈라타사라이에 입단했다. 갈라타사라이에서 뛴 첫 시즌에 19골을 뿜어내며 팀이 우승하는 데 큰 몫을 한슈퀴르는 골대 앞에만 서면 저돌적인 플레이을 벌여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92년 대표팀 유니폼을 처음 입은 뒤 꾸준히 실력을 쌓아왔고 96년에는 터키가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본선 진출권을 따내는 데 기여했다. 슈퀴르는 95년 5월 이탈리아프로축구 토리노로 이적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는 못하다 6개월만에 복귀했다. 이후 컨디션을 회복, 신들린 골퍼레이드속에 한 시즌에 무려 38골을 뽑으면서유럽 축구 득점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00년 5월에는 갈라타사라이를 UEFA컵 우승으로 이끌면서 세계적으로 이름을날렸으며 2000-2001 시즌에는 명문 클럽 인터 밀란에 적을 두기도 했다. 이날까지 A매치 80회 출전에 36골을 기록중이다. (서울=연합뉴스)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