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팬들의 70%가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결승에서 브라질이 독일을 꺾고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승전을 하루 앞둔 29일 현재 세계 주요 언론사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진행중인 여론 조사에 따르면 브라질이 독일에 비해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영국 BBC(www.bbc.uk)의 경우 여론조사에 응답한 9천3백80명중 71.4%가 브라질의 우승을 점쳤고 독일 우승을 예상한 네티즌은 28.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CNN.SI(www.cnnsi.com) 여론 조사에 참가한 네티즌 5천7백98명중 71%가 브라질의 우승을 점쳤고 반대의 경우는 29%에 그쳤다. 역시 미국의 ESPN(www.espn.com) 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 4천4백40명중 68.6%가 브라질이 5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론조사 뿐만 아니라 스포츠 전문 베팅업체인 윌리엄힐(William Hil)도 브라질의 우승 배당률을 1대 1.8,독일의 우승 배당률을 1대 4.5로 각각 예상해 브라질의 우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독일인들은 그래도 자국의 우승을 믿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의 한 여론조사기관이 뮌헨 시민들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일이 우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54.2%에 달했다. 그러나 독일의 전력에 대해서는 12%만이 "매우 좋다"고 대답해 절반을 조금 넘는 우승 예상 응답률에 객관적인 전력분석보다는 자국팀의 승리를 바라는 감정적 측면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