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천재' 이종범(기아)이 연장11회말 극적인 끝내기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종범은 2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5-5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1회말 상대투수 임경완의 4구째 공을 통타, 중월 솔로홈런으로 짜릿한 6-5 역전승을 이끌었다. 끝내기 홈런은 올 시즌 18호, 통산 531호이고 이종범 개인통산 3호다. 이종범은 또 이날 6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지난 6일 두산전 이후 17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기아는 이날 승리로 LG에 패한 2위 삼성과의 승차를 3게임차로 벌리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잠실구장에서는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LG가 삼성을 5-2로 꺾었다. LG 마무리 이상훈은 5-2로 앞선 8회초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사사구없이 1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 시즌 6세이브(4구원승)째를 따내며 `무패행진'을 계속했다. 반면 삼성 마해영은 4회 투런홈런을 때려 시즌 26호로 팀 동료 이승엽과 홈런더비 공동선두를 이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또 이 경기에서는 7회말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LG 조인성은 상대투수배영수가 던진 공에 맞고 마운드로 달려나가 몸싸움을 벌인 뒤 퇴장당해 올 시즌 퇴장 5호를 기록했다. 대전구장에서는 홈런 3방을 앞세운 한화가 현대를 8-5로 물리쳤고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SK와 두산이 연장 11회 접전을 벌였지만 시간 제한에 걸려 3-3으로 승부를가리지 못했다. ●잠실(LG 5-2 삼성) LG가 초반부터 삼성 마운드를 집중 공략했다. 1회말 박연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LG는 마르티네스의 투런홈런과 이병규의 1타점 2루타로 1회에만 4득점하며 4-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6회 마해영이 좌중간 투월홈런을 쏘아올리며 2점차로 추격했지만 LG는 7회 서용빈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 삼성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은 선발 오상민이 ⅔이닝을 6안타로 4실점(2자책)하며 무너진 뒤 이후 5명의 투수를 투입했지만 LG 타선의 불방망이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문학(SK 3-3 두산) 연장 11회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회말 잉글린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린 SK는 4회와 5회와 각 1점씩을 보태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두산은 9회초 우즈의 솔로포와 상대투수의 폭투, 강봉규의 희생플라이로단숨에 3점을 뽑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하지만 양팀이 연장 11회까지 추가득점을 못한 채 시간제한(오후 10시30분)에걸려 무승부가 됐다. ●광주(기아 6-5 롯데) 이종범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기아는 2-2로 맞선 6회말 김종국의 솔로아치로 1점을 뽑고 7회 5안타를 집중시켜 2점을 보태 5-2로 달아났지만 롯데는 8회 김태균의 스리런홈런 한방으로 승부를원점으로 돌렸고 양팀은 9회 추가득점을 못해 연장에 들어갔다. 이종범은 연장 11회말 끝내기 중월 솔로포 기나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대전(한화 8-5 현대)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오랜만에 폭발했다. 1회말 이영우 우월 솔로포로 포문을 연 한화는 데이비스의 희생플라이와 김종석의 1타점 적시타, 장종훈의 투런홈런으로 1회에만 대거 5점을 뽑았다. 2회 2점을 내줘 2-5로 쫓긴 한화는 5회 데이비스가 솔로아치를 그렸고 3점을 내준 8회에도 공수교대 후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한화 선발 한용덕은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3안타 2사사구 2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째를 올리며 지난 달 23일 두산전 이후 3연패에서 벗어났다. (서울.인천.광주.대전=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