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 응원단인 '붉은 악마'가 29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터키의 3-4위전 카드섹션 구호로 'CU@K리그'를채택했다. 관중석 사정을 감안해 'See You at K리그(K리그에서 만나자)'를 신세대 사이버언어로 축약해 쓴 이번 구호는 한일월드컵에서 팬들이 보여준 열기를 한국 프로축구리그인 K리그로 이어가자는 희망을 담고 있다. 붉은악마는 지난 '98프랑스월드컵 이후 국내 프로축구가 부흥기를 맞았던 것을 상기하면서 이번 대회 열기가 대회종료 후에는 K리그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져 국민의 사랑속에 수준급 리그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붉은악마 대구지회 회원 60여명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대구월드컵경기장 본부석 왼편 스탠드에 붉은색과 흰색 종이 4천여장으로 메시지 설치 작업을 벌였다. 또 경기 당일에는 2천여명의 붉은악마 회원들이 경기장을 찾아 한국과 터키의 3-4위전 응원을 주도하며 막바지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날 대구경기장 카드섹션 설치 작업에 참가한 김문식(23.구미1대학) 회원은 "한국의 4강 진출로 고조된 열기가 프로축구의 부흥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