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열리는 브라질과 독일의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결승전 주심으로 배정된 피에르루이기 콜리나(42.이탈리아) 심판은 "결승전은 심판 최고의 영광"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독특한 외모와 칼날같은 판정으로 유명한 콜리나 심판은 28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미디어센터(IMC-2)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콜리나 심판은 "결승전 주심은 부담이 엄청나기는 하지만 아주 특별한 경험인 것만은 분명하다"며 "정확한 판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각오를 대신했다. 그는 "보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브라질과 독일의 주요 전술 및 개별 선수의 스타일을 공부하고 있다"고 밝혀 최고 심판이라는 명성을 얻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음을 암시했다. 이번 대회에서 잉글랜드-아르헨티나의 조별리그 경기와 일본-터키의 16강전에서 주심으로 나섰던 콜리나 심판은 "페널티 박스에서의 판정이 가장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시뮬레이션' 논란이 있었던 아르헨티나-잉글랜드전에서 마이클 오언(잉글랜드)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장면을 두고 `리플레이 화면은 봤느냐', `어떤 생각이 드느냐'는 등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답변을 회피하며 곤혹스러워 하기도 했다. 다만 콜리나 심판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든 심판들은 정확한 판정을 하기 위해 월드컵을 앞두고 몇 달씩이나 노력해 왔다는 것은 알아달라"는 말로 자신을 비롯한 심판진을 변호했다. 콜리나 심판은 FIFA가 선정하는 '올해의 심판'상을 4차례나 수상했고 유로 2000에서도 최우수 심판으로 뽑히는 등 세계 최고의 명판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요코하마=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