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표팀의 차기감독은 뛰어난 지도력 뿐만아니라 일본 문화와 축구를 이해하고 주위 사람들과 융화할 줄 아는 인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다이니 구니야(大仁邦彌) 위원장은 27일 "차기감독의 선발기준을 마련했다"면서 "빠르면 오는 7월말까지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제적인 경험과 지도력을 갖추고 있고 ▲일본의 문화나 습관을 포함해 일본축구에 대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트루시에 감독이 16강진출이라는 당초 목표를 달성하며 지도자로서는 완벽한 면모를 보여줬으나 지나치게 독단적인 성격 탓에 협회와의 갈등도 적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 인격적인 측면도 중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이 4년 뒤 독일월드컵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기위해서는 트루시에 감독에 이어 외국인감독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다니야 위원장은 일본인 감독이 될 지 외국인 감독이 될 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을 피했다. 현재 차기감독 후보로는 오카다 다케시(岡田武史) 전일본대표감독과 외국인으로는 보라 밀루티노비치 중국대표감독과 브뤼노 메추 세네갈대표감독 등의 이름이 올라있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호치는 일본축구협회가 차기 감독의 유력한 후보로 가시마 앤틀러스의 지코 총감독(49)과 접촉하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요코하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