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에는 우리가 주역.' 한국축구대표팀의 훈련파트너로 이번 한일월드컵에 동참하고 있는 연습생 4인방은 선배들을 따라 다니며 쌓은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6년 독일월드컵은 우리 차례'라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최성국과 여효진(이상 고려대), 정조국(대신고), 염동균(전남) 등이 그 주인공들. 이들은 지난 5월초 대표팀 엔트리가 확정되면서 시작된 강화훈련에 파트너로 동참, 형들과 동일한 수준의 파워프로그램과 전술훈련 등을 소화해내면서 히딩크 감독이 추구하는 `국제수준의 축구'가 어떤 것인지를 몸으로 체험한 행운아들이다. 특히 최성국과 정조국은 일찌감치 지난 4월 대표팀 일원으로 합류해 치열했던 막판 엔트리 경쟁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에 나선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체험하기까지 했다. 정예선수들을 조련하기에도 바쁜 시간이었지만 히딩크 감독은 한국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이들을 키우기 위해 상당한 노력과 시간을 할애했다. 이들을 `쿠키'(최성국), `루키'(여효진) 등의 애칭으로 부르는 히딩크 감독은 정식훈련 때도 똑같은 강도로 이들을 훈련시킨 것은 물론 오전 또는 오후에 정규 엔트리가 휴식을 취하는 동안 이들을 따로 불러내 개인전술을 가르친 적도 많았다. 히딩크 감독은 27일 인터뷰 때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과 함께 하면서 배운 실질적인 경험들은 자신들의 경력에 엄청난 이익이 될 것"이라며 뿌듯해 하기도 했다. 지난해 올림픽상비군 팀에서 최성국을 데리고 있었던 최진한 대표팀 트레이너에 따르면 우선 최성국은 화려한 드리블 능력의 이면에 볼을 지나치게 끌고 개인플레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번 훈련과정에서 팀플레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또한 장신에 기술이 좋은 수비수 여효진과 골감각이 탁월한 스트라이커 정조국은 자신들에게 부족한 파워와 체력, 스피드 등을 어느 수준까지 올려야 할지를 깨닫게 된 좋은 계기가 됐다. 그 뿐 아니라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선배들이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세계 최정상의 강팀들과 벌인 사투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얻은 `학습효과' 또한 시야를 넓히고 목표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 틀림없다. 월드컵은 이제 곧 막을 내리지만 새롭게 출발선상에 선 이들 `젊은 피'들은 한국축구의 도약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jhcho@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