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의 4강전에서 결승골을 넣고도 경고 누적으로 오는 30일 브라질과의 결승전에서 뛰지 못하게 된 독일의 천재 미드필더 미하엘 발라크(26.바이엘 레버쿠젠)의 빈 자리에 옌스 예레미스(28.바이에른 뮌헨)가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대표팀의 미하엘 스키베 코치는 28일 "예레미스가 현재 최고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고 (발라크의 대안으로)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예레미스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디트마어 하만(29.리버풀)과 함께 독일 중원의 앞뒤쪽에 포진해 게임을 조율하고 최전방 공격진의 미로슬라프 클로세(24.카우저스라우테른)와 올리버 노이빌레(29.바이엘 레버쿠젠)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릎 인대 부상으로 대표팀에 뒤늦게 합류한 예레미스는 풀타임을 쉬지 않고 뛰어다니는 강인한 체력과 위력적인 태클로 상대 선수들을 괴롭혀 `미친 개'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압박이 뛰어난 미드필더. 공격형.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예레미스는 지난 15일 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서 공격에 적극 가담해 코칭스태프로부터 합격점을 받았고 그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한국전에서 가벼운 갈비뼈 부상을 당한 스트라이커 클로세는 결승전 출전에는 지장이 없을 만큼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