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숙특파원= 한국 축구가 한일월드컵을 통해 신화에 가까운 성장과 잠재력을 보여주자 이번 대회 이후에도 이같은 수준을 유지,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프랑스 스포츠 전문지 레퀴프는 27일 '준결승전 이후는?'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과학적인 히딩크호가 예상을 뒤엎고 세계 최강의 멤버가 됐다"며 "'거스 터치'로 다듬어지면서 콤플렉스에서 벗어난 히딩크팀의 업적을 이제 다른 감독이 지켜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히딩크 감독에게 거듭 계약연장을 제안했으나 그가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후임을 물색하고 있으나 이 또한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히딩크에 비견될만 한 새로운 인물을 찾고 있는 데서 "히딩크가 불러온 혁신의 물결이 중도에서 좌절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며 "현 축구 수준을 공고히하려는 노력이 이번 대도약을 뒤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르피가로는 최근 월드컵 관련소식을 전하며 축구 인구가 적고 프로축구 구단이 10여개밖에 되지 않는 한국에서 이번 축구 기적과 열광적인 응원이 지속적인 축구 발전과 열기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지적했다. 르몽드, 영국 BBC 방송 등 유럽 유수 언론들은 한국이 이번 대회 4강진출로 세계 축구의 판도를 뒤엎었으며 축구의 상업성에 오염된 유럽팀과 달리 투지, 열정 등순수한 스포츠 정신을 구현함으로써 세계축구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고 찬사를보냈다. 그러나 유럽 언론들은 이번 대회 선전에도 불구하고 한국 축구가 세계 4강 수준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고 보지는 않고 있으며 이번 한국의 돌풍이 명실상부한 축구선진화의 계기가 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k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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