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일본대표팀을 맡으며 월드컵 사상 첫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이 27일 프랑스 스포츠지 '레퀴프'와 가진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일본과 한국의 약진에 대해 "일시적 진보에 그칠 수 있으며과신할 수 없다. 아시아축구는 아직 아프리카보다 처져 있다"고 평가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프랑스나 독일과 같은 강팀이라고 해서 불볕더위의 라고스에서 나이지리아를 쉽게 이길 수는 없을 것"이라며 "축구에서 홈 게임의 효과는 엄청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본과 한국은 국내리그를 일시 중단하는 등 거국적인 준비와 철저한 컨디션관리가 결실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또 "94년 미국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한 사우디아라비아가 그 뒤발전했느냐"고 반문하면서 한 번 약진한 뒤 계속 발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지적하기도 했다. (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