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오는 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벌어질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브라질과 독일의 결승은 새천년 첫 월드컵의 향배와 함께 각종 진기록들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기록들은 통산 최다 우승 신기록과 최다골득점왕, 최다 연승 타이, 승부차기와 재시합 없는 전경기 승리 우승 등이다. 우선 브라질이 독일을 꺾고 우승할 경우 통산 최다 우승 신기록이 탄생한다. 지난 58년대회, 62년대회, 70년대회, 94년대회에 이어 통산 5번째 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자신들이 갖고 있던 종전의 최다 우승 기록(4차례)을 갈아치우게 된다. 또 브라질은 무승부로 기록되는 승부차기 없이 승리하면 지난 1934년대회 8강전부터 1938년대회 결승까지 7경기에서 연속 승리한 이탈리아의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고 2006년 독일대회에서 신기록을 세울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두게 된다. 이와함께 1930년대회의 우루과이와 38년대회의 이탈리아, 70년대회의 자신들에 이어 승부차기와 재시합 없이 전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하는 영광도 차지할 수 있다. 월드컵 사상 최초로 재시합이나 승부차기 없이 전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하는 기쁨을 두번이나 누리게 되는 것이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 프랑스에 0-3으로 패했던 브라질은 현재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 8강전, 준결승에서 승부차기는 커녕 단 한차례의 연장전도 없이 모두 승리하며 6연승중이다. 반대로 독일이 우승해도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이 나온다. 이 경우 54년대회, 74년대회, 90년대회에서 3차례 우승했던 독일은 브라질과 함께 월드컵 우승 4회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축구의 양강으로 자리잡게 된다. 또 두팀의 승패를 떠나 득점랭킹 단독 1위인 호나우두(6골), 공동 2위인 히바우두(이상 브라질)와 미로슬라프 클로세(독일.이상 5골)의 발끝에서 `득점왕 6골 징크스'가 깨질 수도 있다. 지난 74년대회에서 라토(폴란드)가 7골로 득점왕에 오른 이후 6개 대회의 득점왕들은 6골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호나우두가 8강전에서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경기당 평균 1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감각을 유지하고 있어 74년대회 이후 최다골 득점왕 탄생이 유력하고 히바우두와 클로세도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남미와 유럽의 대표 주자로 월드컵에서 단 한번도 만나지 않았던 브라질과 독일이 첫 월드컵 대결에서 풍성한 기록 사냥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