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소리가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무작정 배에 올라 파도에 몸을 맡겨보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꼽은 여름 가족휴가 섬여행지 4곳을 소개한다. # 삽시도 (충남 보령) 대천항에서 1시간40분이면 닿는다. 섬이 화살을 꽂아 놓은 모양 같아 삽시도라 불린다. 길이 4km 정도의 작은 섬이지만 소들이 노니는 들판, 오솔길의 들꽃, 밤의 반딧불이가 추억을 되살려준다. 해수욕장이 세 개 있다. 밤섬해수욕장이 가장 넓고 고운 백사장을 자랑한다. 밤섬해수욕장에서 걸어서 5분쯤 걸리는 밤섬선착장은 방파제 낚시의 천국. 섬 반대편에 있는 거멀너머해수욕장은 조개껍데기가 섞인 모래가 1.5km에 걸쳐 펼쳐져 있다. 삽시도의 진풍경으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물망터약수. 밀물 때는 잠겼다가 물이 빠지면 지하수가 솟아 샘을 이룬다. 음력 7월 칠석날 여인들이 이곳에서 목욕하고 약수를 마시면 건강해진다고 알려져 찾는 이들이 많다. 면삽지는 썰물때 바닷길이 열려 걸어들어갈수 있다. 불모도 등 인근의 무인도 탐사와 배낚시도 삽시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대천항에서 하루 3회 철부선이 운항된다. 삽시도어촌계 (041)932-1417 # 승봉도 (인천 옹진) 봉황이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모양새에서 이름이 유래됐다. 자월도, 대이작도, 소이작도와 한 데 어울려 있다. 섬은 그리 크지 않다. 쉬엄쉬엄 거닐며 섬 풍경을 음미하는 편이 낫다. 선착장 옆 방파제를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나타나는 섬마을 모습이 정겹다. 산등성이를 넘어서면 이일레해수욕장. 백사장 한쪽 끝의 갯바위, 앞쪽의 무인도가 푸근한 느낌을 준다. 표지판을 따라 다른 쪽 산등성이를 넘어서면 부채바위와 남대문바위에 이른다. 한가로이 고동과 조개를 캐는 사람들의 모습이 멋져 보인다. 부채바위를 지나 조금 더 들어가면 남대문바위를 만난다. 부채바위에서 촛대바위까지 1시간반 정도 걸리는 산책길에서는 승봉도의 때묻지 않은 속살을 접할수 있다. 촛대바위에서 이일레해수욕장까지 걷다 보면 삼림욕이 절로 된다. 물이 빠지면 넓게 드러나는 무인도 사승봉도(사도)도 잊지 못할 추억을 쌓게 해준다. 인천항과 대부도에서 승봉도행 배가 뜬다. 옹진군청 문화관광과 (032)880-2532 # 하조도 (전남 진도) 진도에서 배로 40분 거리에 있다. 새떼처럼 떠 있어 조도라고 불리는 섬들의 어미섬이다. 고운 모래와 울창한 송림을 자랑하는 신전해수욕장, 게구멍 가득한 모라깨해수욕장도 있어 온가족이 휴가를 즐기기에 안성맞춤. 어유포선착장에서 노란색 소형버스를 타면 상.하조도를 샅샅이 구경할수 있다. 여기저기 톳이 널려 있는 길, 영락없는 어촌풍광이 이어지는 해안도로가 정겹다. 어유포선착장에서 멀지 않은 곳의 등대는 하조도를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송림과 수풀로 덮인 모라깨해수욕장은 조용하게 휴식을 취하려는 사람들에게 인기. 신전해수욕장은 1Km가 넘는 모래가 곱고 단단하다. 긴 조도대교를 건너면 상조도. 상조도의 도리산에 오르면 하조도는 물론 관매도 병풍도 등 주변에 넓게 퍼져 있는 섬들을 한 눈에 볼수 있다. 날씨가 좋으면 멀리 추자도와 제주도까지 보인다. 진도 팽목항과 목포항에서 배가 다닌다. 진도군청 문화관광과 (061)540-0151 # 욕지도 (경남 통영) 통영시 최남단, 한려수도 끝자락에 흩어져 있는 39개의 섬을 아우르는 욕지면의 본섬이다. 소매물도, 한산도, 비진도 등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섬풍광과 마을사람들의 인심이 다른 어느 섬에 못지 않다. 징검다리같이 자리한 작은 무인도들이 다양한 모습을 펼쳐 보인다. 청명한 날이면 일본 대마도가 보이는 유동의 하얀등대 아래로 수십 길 벼랑이 병풍 처럼 둘러쳐져 있다. 해무 속에 모습을 드러내는 총바위, 고래머리 서강정 촛대바위 등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도동, 덕동, 유동해수욕장 등이 있다. 자갈밭으로 이루어진게 특징. 해수욕을 겸한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다. 난.한류가 만나는 지점인 이곳은 삼치, 참치, 농어, 참돔 등이 산란을 위해 회유, 바다낚시의 손맛을 즐길 수 있다. 특산품으로는 고구마가 유명하며, 천연기념물인 모밀잣밤나무와 생달후박나무가 자라고 있다.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탈수 있다. 통영시 문화관광과 (055)640-5103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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