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길거리 응원전을 계기로 서울의 새로운상징이 된 축구공 모양의 초대형 조형물인 서울 시청앞 `월드볼'이 대회 종료 이후에도 계속 시청앞에 자리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당초 월드컵 대회가 끝나면 `월드볼'을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로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자리에 두자'는 내부와 시민들의 의견이 많아 존치하는 쪽으로 방침을 굳힌 상태"라고 26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만약 `월드볼'이 없었다면 시청앞에서 펼쳐진 대규모 길거리 응원전이 외국에서는 과거 시위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었다"면서 "새로운 시장이 취임하면 추후 재검토될 수 있겠지만 고건(高建)시장도 `월드볼을 보전해서 명물로 만드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밝힌 만큼 존치쪽으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시가 월드컵 D-100을 맞아 설치한 `월드볼'은 "서울에서 세계가 하나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월드컵 상징 조형물로, 지지대 위에 360도 회전(분당 1.5회)할 수있는 축구공 모양의 대형 구조물(지름 13m, 높이 23.5m)을 얹은 형태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