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기간 내내 어렵고 힘들었지만 국가적 행사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합니다" 서울시가 26일 오후 2시30분 월드컵공원내 평화의 공원에서 마련한 월드컵 자원봉사자 격려대회에서 7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그동안의 활동소감에 대해 이같이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는 월드컵기간 각 분야에서 열과 성을 다해 활동을 펼친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 시는 지난 99년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홍보와 질서, 환경, 교통, 문화관광,문화이벤트, 민박 등 7개 분야에 걸쳐 자원봉사자 5만여명을 모집해 활동 실적이 우수한 7천180명을 선발, 월드컵기간 내내 자원봉사활동을 벌여왔다. 이 가운데 2천500여명은 상암동 월드컵경기장과 광화문, 시청앞 등지에 설치된70여개 관광안내소에서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통역안내 활동을 벌였으며, 2천200여명은 메트로폴리스 총회같은 국제적 행사와 문화행사 지원, 외국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 등을 펼쳐왔다. 여기에 복잡한 교차로나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등지에서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을 전개해 시민들의 질서의식을 높이고 밝은 미소로 친절하게 외국인을 맞은 2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도 월드컵 성공 개최의 숨은 일꾼들이다. 대회에서 자원봉사자들은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을 토대로 한 사례발표와 고건(高建) 시장의 월드컵 기념트로피 및 자원봉사자 인증서 수여 등의 행사에 이어 인기가수들이 출연한 한마당 축하공연을 지켜보며 월드컵기간증 느끼지 못했던 월드컵의 감동을 한껏 만끽했다. 고 시장은 "태극전사들이 그라운드 안에서 신화를 창조해 냈다면 12번째 대표선수인 자원봉사자 여러분은 그라운드 밖에서 신화를 창조해 냈다"며 "지난 3년간 열과 성을 다해 월드컵 자원봉사 활동을 해준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말씀 드린다"고격려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