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시드 레이튼 휴이트(호주)가 2002윔블던테니스대회(총상금 1천286만달러) 남자 단식 1회전을 완승으로 장식하며 생애 처음으로 대회우승을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 여자 단식에서도 톱시드 비너스 윌리엄스와 4번 시드 모니카 셀레스(이상 미국)등 상위 랭커들이 나란히 2회전에 올랐다. 지난 해 US오픈 우승자 휴이트는 26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난적 요나스 뵤르크만(스웨덴)을 3-0(6-4 7-5 6-1)으로 눌렀다. 휴이트는 상대보다 6개 많은 8개의 서브에이스를 잡아내고 범실수(20개)에서도뵤르크만(31개)보다 적어 통산 상대 전적에서 5전 전승의 우위를 유지했다. 휴이트는 2회전에서 첫 출전한 그레고리 카라스(프랑스)와 대결하는 등 비교적쉬운 상대들과의 대전을 앞두고 있어 벌써부터 첫 우승과 함께 지난 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영국 선수로는 66년만의 정상탈환의 희망에 부풀어 있다. 휴이트와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4번 시드 팀 헨만도 잔 프랑스와 바셰로(프랑스)를 3-0(6-1 6-3 6-2)로 눌렀다. 한편 메이저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18세의 마리오 안치치(크로아티아)가 7번 시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3-0(6-3 7-6 6-3)으로 완파해 돌풍을 예고했다. 어깨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지난 해 챔피언 고란 이바니세비치와 같은 고향인안치치는 큰키와 생김새, 플레이 모습이 이바니세비치를 쏙빼닮아 크로아티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여자 단식에서는 대회 2연패에 빛나는 톱시드 비너스가 제인 오도나휴(영국)에게 단 2게임만을 내주며 2-0(6-1 6-1)으로 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오르는 등 상위시드 배정자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4번 시드 셀레스는 스페인의 에바 베스를 상대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의 2-0(6-0 6-0) 승리를 엮어냈고 5번 시드 킴 클리스터스(벨기에)도 사만타 리브스(미국)을 2-0(6-2 7-6)으로 제압했다. 6번 시드 쥐스틴 에넹(벨기에)도 브리 리프너(미국)에게 2-1(6-2 6-7 6-1)로 이겼다. (윔블던 AP=연합뉴스)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