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언론들은 25일 독일 교민과 유학생 및교포 청소년들의 응원 열기를 취재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공동 응원전이 벌어진 주독대사관 문화홍보원 강당에는 약 300여명의 교민들로발디딜 틈이 없었으며 한국인들의 응원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30여명의 독일 기자들이 비좁은 곳을 헤집고 다녔다. 앞에 자리잡은 청소년들은 사물놀이 악기를 동원해 응원을 선도했으며 대부분붉은색 셔츠를 입은 교민들은 "대~한민국!" 구호에 맞춰 질서 정연하게 손짓과 박수를 치며 열성적으로 응원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당 구석에서 취재한 내용을 메모하던 후안 모레노 쥐트도이체 차이퉁 기자는"지금까지 여러 나라의 응원 모습을 취재했으나 한국인들처럼 열광적인 모습을 보지는 못했다. 지금까지는 축구팬의 열기가 높은 나라로 브라질, 영국, 스페인 등을 꼽았으나 이제는 이들 나라를 모두 제치고 한국이 가장 축구 열기가 높은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라디오 아인스의 알렉산더 쉐퍼 기자는 광적인 응원 소리에 귀가 얼얼하다고 엄살을 피우면서도 "음향 효과는 최고"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독일 방송들은 한국의 엄청난 응원 열기를 소개하면서 서울의거리 응원 모습과 `붉은 악마'의 질서 정연하고 활기찬 응원을 보여주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