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유력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5일 한국팀이 월드컵 4강 신화 창조로 국민에게 `하면 된다'와 `이길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크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세계면 절반이상을 할애, 한-스페인전때 서울에 모인 수십만명의 인파 사진 등을 크게 싣고 "한국팀이 4강에 진출한 가운데 한국이 세계 정상에 우뚝서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이 세계 축구 강호들을 연파함으로써 한국의 지역감정과 정치.사회적 분열은 적어도 현재로선 자취를 감추고 있다면서 국민에게 거의 `신비에 가까운'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지난 22일 한국이 8강전에서 스페인을 누르고 아시아의 첫 월드컵 4강진출 역사를 만들었지만 4강 신화는 단순한 스포츠 승리를 훨씬 넘는 의미를 가지고있다고 밝혔다.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 교수는 "지금 국민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한국이 달성한 모든 것을 전세계 무대에 실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A 타임스는 스포츠섹션 1면과 8면에 한국축구대표팀의 기술분석관인 이란계 미국인 아프신 고트비(38)에 관한 기사를 싣고 고트비 역시 한국 4강 신화의 `일등공신감'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 프로축구선수 출신의 고트비가 한국 및 상대팀 선수들의 경기모습을비디오카메라에 담아 컴퓨터로 분석한 정확한 정보를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전달했기 때문에 한국의 승리가 가능했다며 고트비는 축구지식이 풍부하고 UCLA 공학도 출신으로서 복잡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분석하는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고 평했다. 고트비는 "한국 사람도 아니고 한국에 대해 잘 몰랐지만 5만여명의 관중들이 스타디엄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다"며 "국민의 얼굴과 한국팀이국민에게 선사한 것은 긍지와 자신감, 단결력"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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