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한-독전 주심 위르스 마이어(스위스)는 그동안 불거진 판정시비를 의식한 듯, 세심하게 경기를 진행해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두 팀은 경고 등을 염두에 둬 비교적 심한 몸싸움을 하지않았고 서로 얼굴을 붉히거나 언쟁도 없었다. 두 팀의 반칙은 한국이 19차례, 독일이 12차례였고 경고는 독일이 두 번 한국은한 번이었다. 후반 26분 미하엘 발라크가 독일문전에서 중앙돌파를 시도하던 이천수이 발을걸어 옐로카드를 받았고 후반 40분에는 공격수 노이빌레가 한국 골지역에서 `시뮬레이션'으로 경고를 받았다. 한국은 이민성이 경기종료 직전 옐로카드를 받았다. 마이어 주심은 특히 양 팀 선수들이 공중볼을 다툴 때 자주 휘슬을 불어 몸싸움이 격해지는 것을 차단했다. 한국 선수들의 반칙이 많았던 것은 키가 큰 독일 선수들과 공중볼을 다투면서어깨를 밀고 누르거나 서로 옷을 잡아당기는 등의 사소한 몸싸움이 잦았기 때문.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한국 선수들에게 너무 민감하게 휘슬을 부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도 있었으나 비교적 공정했다는 평가. 마이어 주심은 문전에서의 돌파나 미드필드에서 땅볼을 다툴 때 가벼운 몸싸움이나 충돌에 대해서도 예외없이 휘슬을 불어 문제의 소지를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마이어 주심은 조별리그 한국-미국전을 진행했던 경력 9년차의 베테랑 심판으로독일어를 비롯해 영어, 불어, 스페인어에도 능하며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 벨기에-체코, 포르투갈-네덜란드, 노르웨이- 우크라이나전을 진행했다. 마이어 주심을 도운 부심 프레데릭 아노(프랑스)와 에브센 암러(체코)도 정확한판단으로 두 팀 선수들로부터 큰 불만을 사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