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 4강전에서 한국대표팀이 독일팀에 패배하자 시민들은 아쉬워하면서도 한국팀의 선전에 박수를 보냈다. 서경민(32.주부.대구시 동구 검사동)씨는 "우리 선수들이 있는 힘을 다해 뛰는 것을 보며 경기 내내 가슴을 졸였는데 안타깝다"면서도 "그토록 기원했던 16강을 넘어 4강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선수들이 너무 장하다"고 말했다. 전광면(44.대구상의 홍보과장)씨는 "태극전사들은 너무나 잘 싸웠다. 불굴의 투혼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이번 월드컵에서 이룩한 `4강신화'로 우리나라의 위상과 신인도가 세계에서 엄청나게 올라간 만큼 이를 대외 교역관계에 적극 활용해 수출확대를 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문희(11.대구 월성초교4년)양은 "독일팀에 져서 좀 아쉽지만 한국팀이 지금까지 정말 잘했기 때문에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축구 강국으로 오래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재용(34.달서구청 직원)씨는 "최선을 다했지만 체력 문제로 역부족이었던 같다"며 "그러나 한국 축구가 이제 세계 정상 수준에 올랐음을 보여준 훌륭한 경기여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박학천(37.회사원.북구 침산동)씨는 "오늘의 패배는 분명히 아쉬운 일이지만 태극전사들이 4강에 진출한 것만도 이미 신화를 창조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오는 29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3.4위전에서 우리팀이 마지막 투혼을 발휘해주기바란다"고 말했다. 김기진(47.대구축구협회 전무)씨는 "아깝지만 잘싸웠다. 1승만이라도 올렸으면 하던 우리의 바람이 16강, 8강에 이어 4강 진출까지 이어졌다. 의지를 불태우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정희석(40.경북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태극전사들이 불굴의 의지로 싸웠지만 결승 진출의 문턱에서 무릎을 꿇게 돼 아쉽기 그지 없다"면서 "하지만 우리선수들은그동안 4강까지 오르며 전세계에 코리아의 명성을 떨쳤으며 그 투혼은 역사상 가장빛나는 위업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철(23.영남대 체육학과 4년)씨는 "축구가 이뤄낸 전국민의 단합이 계속돼 우리나라가 다시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moonsk@yna.co.kr yongmin@yna.co.kr (대구=연합뉴스) 문성규.김용민.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