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이탈리아 프로축구 페루자에서 뛰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안정환(26)이 원소속팀 부산 아이콘스에서 완전 이적, 페루자에 남게 될 전망이다. AP통신은 25일(한국시간) 페루자의 대변인 파올로 조바뇨니의 말을 인용 "페루자는 안정환의 원소속팀인 부산과의 계약(임대후 완전이적)대로 안정환을 이적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는 그동안 페루자구단이 안정환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고 완전 이적을 꺼려하던 종전의 입장을 완전히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월드컵 16강전에서 이탈리아에 역전 골든골을 터뜨린 뒤 페루자 구단주의 혹평으로 팀 복귀가 불투명했던 안정환은 임대계약 만료일(6월30일)이 지나 이적료만 지급되면 부산에서 페루자로 완전히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된다. 지난 2000년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에 임대형식으로 진출했던안정환은 2001-2002시즌까지 총 30경기(24경기 교체투입)에 출전, 5골 1어시스트로큰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국대표팀으로서 월드컵에 출전한 안정환은 미국과의 조별리그,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각각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리면서 한국의 4강 진출에 큰 몫을해내 평가가 달라졌다. 이 후 페루자의 루치아노 가우치 구단주는 "안정환이 이탈리아축구를 망쳤다"며그와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으나 구단주의 아들이자 부구단주인 알레산드로 가우치가 나서 사과하며 사태를 진화했었다. 한편 부산의 곽동원 단장은 "25일 오전 현재 페루자로부터 어떠한 공식 통보를받지 못했다. 그러나 계약서대로 페루자가 이적료 160만달러를 지불하면 안정환의완전 이적은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