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월드컵 붐 조성을 위해 월드컵 경기장과 주요 도로에 게양한 본선 32개국 국기가 수난을 겪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본선 출전 32개국의 국기를 월드컵 경기장 주변과 한밭대로,유성 온천, 시청 주변에 1천300여개를 게양했으나 예선전 첫 경기가 열린 12일부터시민들이 이들 국기를 떼어갔다. 특히 한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이 열린 18일 오후 3시 시가 주요 거리에 양국국기를 다시 걸었으나 3시간여만에 대부분 없어져 한국과 스페인의 8강전이 열린 지난 22일 오후 남아 있던 국기 일부를 모두 철거했다. 시 관계자는 "일부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기념품과 응원도구로 사용하려 하고 싶다며 각국의 국기를 요구하고 국기를 게양하고 뒤돌아서면 국기가 없어져 더 이상국기 게양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백승렬기자 srba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