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이 '축구 천재' 호나우두의 결장을 대비해 '깜짝 카드'를 준비중이다.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26일 일본 사이타마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터키와의 준결승에서 허벅지 부상중인 호나우두 대신무명의 루이장(27.코린티안스)을 투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허벅지 근육통을 입은 호나우두의 부상은 심각하지는 않지만 출장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호세 루이즈 훈코 팀닥터는 "호나우두가 터키전까지 부상에서 회복된다 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할 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결승 티켓을 다투는 터키와의 준결승에서 히바우두와 짝을 이룰 브라질의 투 톱으로 루이장의 출장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의 막중한 임무를 떠맡게 된 루이장은 93년부터 프로생활을 시작했지만 '97시즌 잠시 스페인의 데포르티보에서 뛴 것 말고는 철저히 브라질리그에서만 활동하고 있는 평범한 선수다. 지난 해 스콜라리 감독은 베테랑 호마리우를 제치고 루이장을 대표팀에 전격 발탁하면서 열화같은 반대 여론에 부딪히기도 했다. 그러나 루이장은 지난 해 11월 남미지역예선 베네수엘라전에서 혼자 2골을 터뜨렸고 올 해 3월 유고와의 친선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해 자신에게 쏟아졌던 비난여론을 어느정도 잠재웠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터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28분 호나우두와 교체 투입된 것이 유일한 출장이었다. 그럼에도 스콜라리 감독의 루이장에 대한 신임은 두텁기만 하다. 스콜라리 감독은 "루이장이 호나우두만큼 상대 수비수들을 위협할 수는 없다.하지만 호나우두가 뛸 수 없다면 대타는 당연히 루이장일 가능성이 높다"고 신뢰를보냈다. 대표팀 선발과정부터 순탄치 않았던 루이장이 호나우두를 대신해 브라질을 결승전으로 견인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스콜라리 감독은 잉글랜드전에서 퇴장당해 1경기 출장금지된 공격형 미드필더 호나우디뉴을 대신해 에디우손과 데니우손, 주니뉴 중에서 한 명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요코하마=연합뉴스)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