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자라쥐는 쪽집게 도사(?)' 한국이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4강에 올라 우승까지 넘보자 조별리그 직후 "한국이 우승후보"라고 홀로 목소리를 높였던 프랑스의 주전 수비수 빅상트 리자라쥐(33.바이에른 뮌헨)의 선견지명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리자라쥐가 한국의 신화 창조를 `예언'한 것은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자신의 홈페이지 대화방에서였다. 그는 여기서 우승후보와 관련, "만약 도박이라면 경기 및 논리적 관점에서 확률이 높은 브라질 같은 축구강호를 선택하라고 말하겠지만, 다른 약체를 고르라면 나는 한국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썼다.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리자라쥐는 "새롭고 잠재적인 측면에서 한국은 놀랄 만한 팀"이라고 설명한 뒤 "한국은 대이변(big suprise)을 일으킬 능력이 있으며,팬들의 성원 속에 정상까지 오르는 더 큰 일을 저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전에 앞서 내놓았던 리자라쥐의 우승 전망은 당시 `농담' 정도로 치부됐지만 한국이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꺾고 4강까지 치고 올라오자 관계자들은 놀라게 하고 있다. (요코하마=연합뉴스)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