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스페인과의 혈전을 펼친 한국축구대표팀은 23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피로를 풀었다. 선수단이 머무르고 있는 호텔에는 한국팀의 4강 진출을 축하하는 3백여명의 팬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으며 1백여명의 열성팬들은 호텔 로비까지 들어와 선수들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호텔 8∼9층의 40여개 객실에 여장을 푼 선수들은 오전 9시 간단히 아침식사를 끝내고 휴식을 취한 뒤 오후 1시 점심식사를 했다. 이날 식단은 선수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뷔페식으로 준비됐다. 선수들은 전날 스페인과의 혈전에서 체력을 다 소진해 버린 탓인지 수영이나 사우나 없이 모두 방안에서 꼼짝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었다. 호텔 관계자들에 따르면 5∼6명의 선수들은 빠른 회복을 위해 링거주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스포츠에이전트사인 KAM사 관계자가 한국선수들의 유럽진출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23일 미사리구장을 찾은 KAM의 마이클 다시씨는 "해외 여러 클럽들이 월드컵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국선수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대표팀 베스트11의 60%는 월드컵 이후 유럽무대에 진출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설기현의 에이전트이기도 한 다시씨는 "설기현에 대해서도 몇개 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 소속팀인 안더레흐트(2004년 6월 계약만료)도 그의 활약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준결승에서 한국과 맞붙는 독일이 23일 서귀포 동부구장에서 수중전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이 제주에서 마지막이었던 독일은 때마침 내린 비로 25일 발생할지도 모를 수중전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었다. 독일로서는 준결승이 벌어는 날 서울에 비가 올 가능성이 커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그라운드에 물이라도 뿌리고 연습할 필요가 있었다. 버스를 이용해 훈련 예정 시간보다 10분여 늦은 오후 5시40분께 동부구장에 도착한 독일 선수들은 30여명의 독일과 한국 취재진에게 20분간만 훈련을 공개해 구체적인 수중전 전략과 전술은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20여분간 러닝을 한 공격수와 수비수를 제외한 골키퍼들은 훈련 시작부터 비에 젖은 "피버노바"를 잡는 등 본격적인 수중전 훈련을 펼쳤다. ○…잉글랜드의 스타플레이어 데이비드 베컴이 기사작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선데이 피플지는 23일 영국 왕실이 매년 새해를 맞아 거행하는 훈장 수여식에서 베컴이 기사작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기사작위를 받기 위해서는 정부 및 국회의원의 추천이 필요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절차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전에도 월드컵에서 활약한 축구 선수가 작위를 받은 사례가 있어 그 가능성은 매우 높다. ○…브라질의 '떠오르는 별' 호나우디뉴가 26일 터키와의 준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FIFA는 23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대니 밀스의 다리를 걷어차 퇴장당한 호나우디뉴에게 1경기 출장 정지와 함께 3천5백스위스프랑의 벌금을 부과키로 했다. ○…이번 월드컵 경기내용 분석을 맡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 멤버인 카를로스 페레이라 FIFA 기술고문은 한국-스페인전에 대해 "양 팀이 모두 위험을 회피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94년 미국대회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페레이라 기술고문은 대회 공식홈페이지(www.fifaworldcup.com)에 공개된 경기 분석을 통해 "두 팀은 미드필드에서 각축전을 벌였으며 어떤 선수도 (미드필드에서의) 대치를 허물만큼 뛰어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