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기세등등, 브라질은 긴장' 오는 25일 사이타마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 티켓을 놓고 재대결을 펼칠 양팀의분위기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석연찮은 심판 판정으로 브라질에 석패했던 터키는 "이제야 설욕할 기회가 왔다"고 큰 소리를 치며 브라질을 다시 만난 것을 반기는 모습이 확연하다. 셰놀 귀네슈 감독은 "브라질과의 첫 경기에서 이겼어야 했는데 운이 나빠서 졌다"면서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고 미드필더 위미트 다발라도 "같은 실수를두번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반면 조별리그에서 터키에 선제골을 내주는 등 줄곧 고전하다 겨우 역전승했던브라질은 오히려 좌불안석이다.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터키와 다시 만난 것이 달갑지 않다"면서 "조별리그에서 터키와의 경기는 정말 힘들었는데 터키는 그 때보다 더욱 강해진 것같다. 세네갈이 올라오길 바랬었는데…"라며 껄끄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호베르투 카를로스도 "터키는 우리가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지를 알고 있기때문에 아주 힘든 상대가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더욱이 브라질은 지금까지 상승세를 이끌었던 `3R 편대'의 한 축인 호나우디뉴가 출장 정지로 이 경기에 나올 수 없고 득점 공동 선두인 호나우두마저 부상으로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하지만 월드컵 역사는 5회 우승을 꿈꾸는 브라질 편이다. 역대 월드컵에서 브라질은 한 대회에서 같은 팀과 재대결을 펼친 경우가 3번 있었는데 2번째 만남에서는 모두 승리를 거뒀던 것. 38년대회 8강에서 체코슬로바키아와 만나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가진재대결에서 2-1로 승리했고, 62년대회에서도 체코슬로바키아와 조별리그에서 비긴뒤 결승에서 다시 만나 3-1로 완파했었다. 또한 94년미국대회에서는 스웨덴과 조별리그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뒤 4강에서 1-0으로 제압했다. (사이타마=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