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연이은 쾌거로 월드컵 관련 토종 기념품의 인기가 솟구치고 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기념주화나 국적 시비를 불러일으킨 공식 마스코트 등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기념품보다 오히려 붉은 악마 티셔츠나 두건,태극기를 응용한 패션 등이 더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은 이미 구문이다. 이 가운데 최근 선보인 태극전사들의 캐리커처를 담은 기념우표집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인천공항 등 전국 면세점 11곳과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에서 판매 중인 기념우표집은 나온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종류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팔짱을 끼고 노려보는 모습,홍명보 안정환 설기현 등 선수들의 모습이 담긴 캐리커처 우표집과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한 10개 경기장의 사진을 담은 우표집 등 두 가지다. 기념우표 제작업체인 보형산업 권형석 대표는 "한국팀이 연거푸 승전보를 전하면서 우표집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며 "인터넷 사이트에서 하루 2백∼3백부(1부는 20장),공항 면세점에서는 1백∼2백부씩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