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2일 한국 축구의 월드컵 4강 진출이 확정된 후 "한국팀은 아시아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고 말하고 ""한국팀은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돌파를 실현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 통신은 이날 한국과 스페인 경기를 영문기사로만 무려 30여차례나 송고했으며 페널티킥 승부만도 긴급기사 등으로 16차례나 잇따라 보도해 한국 축구에 대한깊은 관심을 반영했다. 신화는 한국팀이 '죽어도 뛰는 팀'이라 말하고 "한국선수들은 이탈리아와의 8강전후 가진 휴식 시간이 스페인팀보다 적었으나 그들의 체력은 연장전에서 스페인보다 우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한국팀은 이탈리아와의 연장전으로 너무 많은 체력을 소모해 스페인과의 전반전에서 몸이 마음을 따라주지 않아 리드당했으나 후반전에서 두 팀의 체력이 비슷해지며 비로소 피동적인 국면을 벗어났다고 말했다. 신화는 "한국은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한 첫 아시아팀"이라면서 "지금까지 아시아팀이 월드컵에서 이룬 가장 좋은 성적은 북한팀이 지나 1966년 이룬 8강이었다"고 상기시켰다. 통신은 한국 골키퍼 이운재가 스페인 선수의 페널티킥을 잡아내 승리로 이끈 사실을 지적하고 연장전 전반 10분께 스페인팀의 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가 "골든볼로 승리하는 좋은 기회를 놓쳐버렸다"고 말했다. 연장전 마지막에 스페인팀 선수는 심판 판정에 불만을 가졌으며 이같은 심리상의 균형 상실은 한국팀에 승리를 가져다 주었다고 신화통신은 말했다. 그러나 CCTV는 이날 8강전 2개 경기를 모두 실황 중계하면서 부심의 심판이 한국팀에 유리한 오심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교민들과 주재원들은 CCTV가 지금까지 여러차례 한국전을 실황중계하며 심판과 부심의 판정이 한국팀에 유리하다고 자주 보도하는 것은 한국이 승승장구하자 시기심이 난데다 중국 국민에게 실망을 주지 않으려는 정치적 목적때문이라며 한국대사관과 한인회가 강력하게 항의하라고 한국대사관 인터넷사이트(http://www.koreaemb.org.cn/)의 '열린 마당'에서 연일 촉구하고 있다. 중국 교민들과 주재원들은 이날 토요일을 맞아 가족들끼리 집이나 식당 등에서 만나 승리에 환호했으며 교민들과 주재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승리 직후이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보안 요원들과 경찰이 바짝 긴장하는 모습들도 보였다. 일부 교민들은 한국 축구팀이 4강에 오르자 지난 13일 중국 공안이 손과 발로 한국 외교관과 특파원을 폭행했을 때 발을 잘 사용했다면서 "공안 요원들로 축구팀을 하나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 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