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기적을 만들었다" 22일 한국이 `무적함대' 스페인을 누르고 상상하지도 않았던 월드컵 4강에 진출하자 인터넷 공간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과 함께 환희에 찬 메시지가 터져 나왔다. 이날 각 사이트의 월드컵 전용 게시판에는 한국이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꺾는 순간 네티즌들의 자축과 흥분의 글이 수백건씩 올라와 4강 진출의 감격을 나누며 축제 분위기에 젖어 들었다. 다음의 게시판에 ID가 `4강신화'라는 네티즌은 "꿈만 같아 뭐라고 말을 해야할 지 떠오르지 않는다"며 "히딩크와 23명의 태극전사들은 하늘이 한국 국민에 준 선물이다"라고 감격의 글을 올렸다. 프리챌의 월드컵 게시판에 `승리한국'이라는 네티즌은 "이제 월드컵 우승으로 가자"며 "지친 체력을 초인적인 정신력과 승부근성으로 이겨낸 대표선수들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같은 게시판의 ID `widmk'라는 네티즌은 "우리 축구가 지축을 흔들고 있다"며 "내친 김에 결승전이 열리는 요코하마 구장까지 내달리자"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야후코리아의 게시판에 미국 유학생이라고 밝힌 `Reds!!!'라는 네티즌은 "우리도 이제 세계무대에서 어깨를 대등하게 겨룰 만한 실력을 갖췄다"며 "한국인이라는 게 오늘처럼 자랑스러웠던 적이 없다"는 기쁨을 전했다. 벤처업체 직원 장재혁(30)씨는 "온 국민의 염원을 히딩크 사단이 풀어줬다"며 "이번 월드컵은 경기마다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준 한판 승부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4강 진출의 결정되자 각 인터넷 업체들은 4강 진출을 축하하는 대형 배너광고와 함께 각종 이벤트를 준비했다. 포털사이트 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대표선수들이 100MB 용량의 무료 e-메일을 평생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하나로드림은 대표선수들에게 유료 인터넷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또 게임서비스 업체 넷마블은 1천300만명 회원 모두에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사이버머니 1만원을 4강 진출 기념으로 제공한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