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킥을 집중적으로 연습했기 때문에 자신있었다"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8강전을 승리로 이끈 뒤 가진 인터뷰에서 승부차기 승리의 비결을 털어놨다. 히딩크 감독은 "이번 대회들어 두차례 페널티킥 실축을 했었지만 전날 비공개훈련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해 집중적으로 페널티킥을 훈련했던 만큼 (결과에) 자신있었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또 "스페인팀은 심판판정을 탓하기 전에 경험이 적은 한국팀의 단점을 이용하지 못한 자신들을 먼저 탓해야 할 것"이라며 "짧은 휴식뒤에 치를 독일과 준결승은 또한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에 대한 총평을 한다면 ▲매우 혼돈스런(hectic) 공방전이었으며 50대50으로 대등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우리 수비진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스페인 또한 문제점을 드러내긴 마찬가지였다. 경험많은 스페인 선수들은 우리 선수들의 경험부족을 이용하지 못한 가운데 전반 몇차례 좋은 기회를 해결하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자신했나 ▲전날 훈련에서 대부분 시간을 투입해가며 연습했기에 자신있었다. --심판의 판정에 대해 ▲심판판정에 대해서는 우리도 할 말이 있다. 미국은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심판이 오프사이드를 불지 않는 바람에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승리를 낚을 수 있었다. 그 때문에 우리는 조별리그에서 힘든 레이스를 펼쳐야 했다. 스페인은 심판판정에 대해 탓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돌이켜 봐야 한다. --독일전 전망은 ▲독일은 한 두 차례 기회를 갖고도 승리를 엮어낼 만큼 영리한 팀이다. 오늘 선수들이 격전을 치르느라 희생이 많았다. 얼마나 빨리 체력적으로 회복하느냐가 열쇠가 될 것이다. 우리는 잃을 게 없다. 그러니 우리가 해 오던 대로 플레이하겠다. --월드컵이후에도 한국에 남을 생각이 있나 ▲한국팀과의 계약은 이번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다. 한국이 계속 올라가면서 내계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광주=연합뉴스) jhcho@yna.co.kr